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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경력의 재무설계사, 생명보험/손해보험대리점, 부산대 법대('83~'87) 졸, 종합자산관리사(IFP), 펀드투자상담사, 변액보험판매관리사, 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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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재경



2012년 7월 12일 목요일

자녀 학자금으로 부채 과다, 노후자금준비는...

51세로 경찰 공무원 재직 중. 25년 동안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3년 전 서울 양천구에 30평형 아파트를 한 채 장만을 한 상황이다. 현재의 시세는 6억이며, 대출은 당시 1억원을 받아 이자를 내고 있으나 조만간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외벌이로 평소 알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해왔지만,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면서 대학 등록금 때문에 고민이 많다. 공무원의 경우 대학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어 예전에는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첫째 딸(현재 대학교 4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매년 700만원씩을 대출받게 되고, 둘째 딸(현재 대학교 2학년)까지 대학에 들어가면서 매년 학자금 대출을 1,4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등학교 2학년인 막내 아들까지 대학에 가게 되면 부채가 급격한 증가가 예상될 뿐아니라 업친데 덥친 격으로 첫째 딸이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겠다며 석사 1년 과정 등록금까지만 내달라고 한다.

현재 저축은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매월 들어오는 월급에서 기본적인 공과금과 생활비, 자녀 교육비를 빼고 나면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다.

<자산 현황 및 현금 흐름>


<자산 현황 평가>

유동성 


현재 현금성 자산이 200만원 수준으로 400만원에 달하는 월 지출액을 감안할 때 부족한 수준이며 단기적으로 현금성 자산을 적립하여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지만, 지출에 대한 근본적
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확보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채관리

현재 총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 수준으로 적정하다고 판단되나, 자녀 대학 학자금을 대출에 의존하고 있어 막내 아들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학자금 대출 금액이 9,000
만원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30% 수준에 육박하게 되며, 기타 사유로 부채가 발생할 경우 재무건전도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동산 위주의 자산 구조를 금융자산으로 일부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월 45만원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이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되면 월 77만원을 원리금 상환금으로 내야 하므로 월간 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

마이너스 신용대출을 사용하면서 경찰공제저축을 하고 있어 구조상 비효율적인 부채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위험관리

현재 본인의 종신보험료로 22만원, 기타 본인 포함 가족의 건강보험료로 18만원을 내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중요한 의료 실비와 관련한 특약은 없는 상태이다.

정년까지 9년 정도가 남아있으며, 이후 공적 연금이 발생하므로 공무원 맞춤형 복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장성 보험료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개선방향

월간 수지상 추가 저축여력이 없으며, 경찰 공제 외 저축 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므로
부동산 매각을 통한 근본적인 자산 배분이 필요한 상태이다.

<월간 현금 흐름 평가>

소득원

외벌이이며, 특이사항 없을 경우 정년까지 소득 보장

소비성 지출

라이프 사이클 상 가장 지출액이 많은 시점이며, 교육비나 자녀 용돈을 줄이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생활비 및 본인 용돈은 적절한 수준으로 판단됨

비소비성 지출

부채 상환 이자가 현재는 45만원 수준으로 부담스럽지 않지만,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될 경우 가계 수지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므로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

보장성 보험의 경우 의료 실비 위주로 전환하여 저축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

<문제점 및 해결방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흔히들‘낀 세대’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 현재 부모세대에게 재정적
지원이나 도구적 지원 혹은 간병 지원 중 한 가지라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베이비부머의 24.4%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녀에 대한 취업 및 진로에 관심이 많아 자녀가 취업을 미루고 더 공부하겠다고 하면 이를 도와주겠다는 비율은 71%에 달한다. 즉, 위로는 부모를 모셔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있고, 본인들의 은퇴 자금은 그다지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자녀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평생동안 공직에서 일한 결과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지만, 자녀의 학자금을 전적으로 책임지면서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향후 부모님을 모셔야하거나 자녀 결혼자금을 본인이 일부라도 책임을 지려할 경우 재무건전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부동산 자산의 매각을 통한 자산 재배분의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지만, 부모로서 어느 선까지 재정적인 지원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부모와 자식간 합의가 필요하다.

막내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 상황에서 주거 공간인 아파트를 바로 매각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현 상황이 지속되어 자녀 학자금을 대출로 해결한다면 5년 후 전체 부채는 2억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현재의 주택담보대출이 원리금 상환으로 전환되는 것을 감안하여 월 수지 적자분까지 고려한다면 재무건전도는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장 이사가 어려울 경우 현재의 아파트를 매각한 후 전세로 입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막내가 대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는 은퇴 후 평생을 살게 될 적절한 수준의 아파트 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만약 이민식씨가 2년 후 현재의 주택을 매각한 후 서울 근교로 이사한다고 가정할 경우 동일한 평형을 3억원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이 때 주택담보대출과 학자금 대출 상환 후 은퇴 자산에 대한 재배분이 가능해진다.

자산 재배분 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녀 교육 및 결혼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 문제를 합의하는 것이다. 자녀 학자금을 지원했을 경우 자녀 결혼에 대한 부분은 본인들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을 사전에 합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많은 경우에 학자금과 결혼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녀 교육 및 결혼 비용 지원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로 인해 본인들의 은퇴 생활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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